우연히 젯스타에서 항공권 이벤트하는 걸 봤다.
브리즈번 왕복항공권이 50만원도 안 하는 거 보고 바로 결제 완
과거 젯스타의 악몽 사건을 아는 주변 친구들은 결제를 말렸지만...
결국 자낳괴답게 다시 한번 도전을 감행했고,, 매우 성공적이었다 ^^
여행 0일차_4월 25일 (목)
퇴근하자마자 바로 공항으로 출발!
사실 늦을까봐 쫄렸는데 다행히 비행기가 조금 지연돼서 여유롭게 탑승했다.
(사실 30분 정도 지연된 거 보고 22년 시드니 때 지연 234817930번 되다가 비행기 캔슬된 거 생각나서
순간 정신이 혼미해질 뻔했지만 다행히 잘 출발했다)
항공권 결제 당시에 수화물을 추가했어야 됐는데, 급하게 하느라 스킵해 버렸고..
가격이 2배로 뛴 걸 보니 도저히 돈 아까워서 수화물을 추가할 수가 없었다...
결국 기내 7kg(캐리어+보조가방)을 꾸역꾸역 맞춰 갔다.. 짐 싸는 것도 진짜 힘들었다ㅠㅠ
겉옷까지 다 꺼내서 간신히 6.xkg로 캐리어 무게를 맞췄고,
보조가방은 사실 1.xkg였는데 센스 있는 직원 분께서 봐주셔서 잘 넘어갔다. 휴우..
여행 1일차_4월 26일 (금)
9시간 30분의 비행 끝에 브리즈번 도착,,
하지만 나에겐 아직 자가환승이라는 큰 벽이 남아 있었다..!
웰컴 투 브리즈번!
브리즈번 공항을 가로질러 입국심사를 받으러 고고싱
출입국 기계에 여권과 얼굴을 인식시켜 주면 오른쪽 종이를 준다.
출입국직원에게 종이를 주면 바로 통과. 역시나 도장은 안 찍어줌ㅠ
환승 게이트를 쭉 따라가니 면세구역이 나왔다.
할 게 없어서 의자에 앉아서 데이식스 동영상 보면서 시간을 때웠다.
환승까지 3시간 반 정도 텀이 있었는데, 약간의 지연을 고려하더라도 3시간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기나긴 대기를 마치고 보딩을 시작했다.
멜버른으로 가는 건 국내선이라 그런지 한국에서보다 확실히 짐검사를 빡세게 했다.
줄 서서 무게랑 가방 사이즈를 재고, 이상이 없으면 가방에 젯스타 택을 붙여준다.
이 택이 있어야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다.
추가요금 낼까 봐 진짜 후덜덜... 겉옷에 무거운 짐 왕창 넣고(주머니 짐만 한 2키로 됐을듯ㅋ)
절대 옷을 벗지 말라는 직원의 경고를 들으며 무사히 탑승...
짐을 넣었다 뺐다 하는 바람에 자물쇠랑 몇 가지 소지품을 잃어버렸다.... 또르륵
멜버른 공항에 내리자마자 유심을 샀다.
나오자마자 바로 보이는 OPTUS 라는 곳에서 샀다. 카드 구입도 된다.
선불유심은 2가지 플랜(35달러, 45달러)이 있는데, 45달러짜리 할인 중이라 35달러에 겟
사람들을 따라 나가면 Skybus 탑승하는 곳이 있고, 대기줄 중간에 키오스크가 있다.
왕복티켓을 미리 인터넷으로 구입하면 저렴하던데,, 역시나 P답게 현지 결제..
사람이 꽤 많았어서 1대는 그냥 보냈고, 그다음 차를 탔다. 얼마 기다리진 않았다.
공항을 달려달려 멜버른 시내 도착!
별생각 없이 예약했던 호텔 숙소가 Skybus 정류장과 가까웠다.
정말 럭키비키🍀🍀
말로만 듣던 헝그리잭스(버거킹) 실물 영접
하지만 먹어보진 않았다 ㅋㅋ
목요일 저녁에 엄마아빠가 챙겨준 편의점 폐기를 먹은 뒤로, 다음날 오후까지 한 끼도 제대로 못 먹은 데다가
(젯스타는 밥을 안 준다..) 숙소에 다 왔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급 당이 떨어져서
버스터미널에 있는 맛있어 보이는 도넛 하나를 구매했다. 가격대비 별로다.
드디어!!! 20시간 만에 숙소 입성...🥹
1박에 10만원 정도였는데 가성비 너무 좋았다!! 대만족
건물 틈새? 뷰인데 어차피 창문 안 봐서 상관없었다.
화장실도 깨끗깨끗~~
숙소에 들어가서 한 시간 정도 누워 있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나올 때 호텔 엘베로 1층을 눌렀는데 주차장이 나와서 당황했다;;
(근데 같이 타고 있던 사람 있어서 원래 1층 가려던 척 함ㅋㅋ;;)
알고 보니 로비로 가려면 G 버튼을 눌러야 했다..
아무튼 무사히 나와서 밥 먹으러 가는 길
지나가면서 빽스 비빔밥도 봤다.. 신기방기
호주는 아시안들이 많이 살아서 그런지 아시아음식이 되게 많다. 한식도 많이 진출해 있는 듯했다.
오늘 나의 저녁은 "Grill'D"
그릴드가 유명하다고 해서 와봤다.
주문도 아주 최신식으로 QR로 주문할 수 있다. 영어 못해도 주문 쌉가능ㅎㅎ
나는 Summer sunset 버거, 고구마튀김, 솔로 제로를 시켰다.
멜버른 온 김에 멜버른 버거 시킬까 하다가 그냥 제일 맛있다던 써머선셋을 시켰고,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30.3달러... 2만 7천원짜리 저녁이심. 겁나 비쌈
진짜 배불렀다. 하지만 의지의 한국인답게 고구마튀김까지 클리어했다.
그렇지만,, 먹는데 기분은 썩 좋지 않았다.
버거+튀김은 나왔는데 음료수를 안주길래 카운터에 가서 음료수를 못 받았다고 하니까
여자직원이 띠껍게 냉장고에서 페트 음료수를 꺼내줬다... 싹알지가 박알지...
게다가 혼자 먹으면서 사진 찍고 있으니까 옆에 할저씨가 완전 이상하게 쳐다봤다. (뭘 보세요)
아무튼 야무지게 혼밥 하고, 콜스 들러서 물이랑 이것저것 장을 봐왔다.
이날 장본 것만 81.85달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거워 죽을 뻔;;
내가 머물렀던 아틀란티스 숙소
가성비 좋음!
(발 죄송..)
스마트 TV가 있어서 유튜브 영상도 보고, 넷플릭스도 봤다.
씻고 누워서 TV 보니까 극락 그 자체..
인터넷에서 엄청 맛있다는 후기를 봐서 2개나 샀는데
별로 맛없었다. 뭔가 느글거림.. 결국 여행 내내 가방에 넣어 다녔다..ㅋㅋ
아무튼 힘들었던 호주에서의 첫째 날도 잘 마무리되었다!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