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영어] 쿠폰의 늪에 빠져 아직도 못 헤어 나온 후기 (2019년 4월부터 2020년 2월까지의 민병철유폰 수강기)

약 5년 전쯤 3달 간 파고다(사실 정확히 기억나지 않음)에서 일반 회화과정을 3달 간 수강하였던 적이 있다. 주5일 10분씩 진행했던 과정인데, 영어회화에 대해 막연한 어려움을 갖고 있던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꽤나 도움을 받았다.
 
전화영어는 저렴한 가격에 영어에 대한 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그 문을 두드리곤 한다. 나 또한 영어회화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해당 과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1. 등록(2019.04)
내 힘으로 돈을 벌기 시작한 2019년 4월, 핑크빛 미래를 꿈꾸며 무려 민병철유폰에서 6개월치 전화영어 이용권을 결제했다. (6개월치 할인율이 꽤 높았고, 나는 할인에 매우 약하다ㅎㅎ)

수강 전 무료 레벨테스트 결과

전화영어 레벨테스트는 꽤 정확했다. 내가 받은 정규회화 Level 7~8의 수강대상은 IM2~IM3였고, 당시 내 오픽성적인 IM2와 일치했다. 무한 신뢰를 가지고 처음에는 나름 의욕적으로 참여했다. 등록 후 초반에는 주3회 20분씩 빠지지 않고 임했다.
 

2. 1차 영태기(2019.07)
전화영어에 대한 의욕도 잠시...언제부터였을까, 내가 수업취소를 알게 된 게......
민병철유폰은 강의 10분전까지 수업을 취소할 경우, 수업쿠폰을 제공해주며 비어있는 시간에 자유롭게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다. (단, 쿠폰을 통해 예약한 수업은 취소시 쿠폰이 소멸된다.)

간편하게 모바일로 수업취소와 예약이 가능하다.

이 수업취소 제도는 양날의 검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정말 급한 일이 생겼을 때 간편하게 수업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업이 귀찮을 때마다 ‘어차피 쿠폰 주는데 뭘...’하고 취소하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밀려드는 영어에 대한 권태를 이겨내지 못하고 수업을 계속 취소한 결과....수업쿠폰이 50개를 넘게 되었다^^...ㅋㅋㅋㅋㅋ
 

3. 1차 영태기 극복(2019.09)
약 3~4개월의 1차 영태기를 극복하고자, 교육과정을 변경하기로 결심했다. 정규회화 외에 다양한 과정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주 2회 오픽 20분으로 변경하였다. 오픽 고득점을 목표로 해당 과정 또한 초반에도 의욕적으로 임했다.

4. 2차 영태기 (2019.10)
생각보다 오픽 프로그램이 나와 잘 맞지 않았다...ㅠ 퀄리티 차이는 어쩔 수 없지만, 강남 해커스에서 클라라 선생님 강의를 들었을 때와 강의교안이 너무 달랐다. 오픽에서 중요한 것은 자연스럽게 말하긴데 여긴 뭔가...애매했다.
또한...20분은 나에게 너무 길었고 수업은 점점 나에게 부담으로 다가왔다...결국 2차 영태기를 맞게 되었다. 매일매일 수업을 취소하였고 어느새 쿠폰은 90개가 넘어 있었다...ㅎ

5. 2차 영태기 극복 (2019.11~현재)
영태기를 극복한 것은 11월 말, 새로운 직장으로 옮기면서였다. 수업연장을 하지 않으면 쿠폰은 소멸되기 때문에, 매달 울며 겨자먹기로 10만원씩 민병철에 돈을 바치고 있었다... 더 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다고 판단, 다시 과정을 바꾸기로 마음먹는다.
 

자유롭게 원하는 과정으로 변경할 수 있다!

과정이 엄청 다양하다!!

오픽과정을 다시 정규회화 과정으로 변경하고, 쿠폰을 소진해야 하므로 주 2회 10분으로 줄였다. 그리고 일주일에 쿠폰 3장 이상을 쓰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다. 이 정도 진행상황이라면 올 6월 즈음에는 쿠폰을 다 소진할 수 있지 않을까..?하고 조심스레 기대해본다. 만약 지긋지긋한 쿠폰의 늪에서 빠져나온다면....재등록은... 당분간 안 할 것 같다^^ㅋ
 
 

장점
(전화영어 전반)
1. 주기적인 피드백 제공: 전화영어 수업이 끝난 후 약 10분정도 뒤에 선생님의 피드백 시간이 있다. 잘만 활용하면 아주 좋은 공부자료가 될 듯하다.
2. 영어말하기가 조금 자연스러워진다.
3. 학원에 비해 저렴한 가격: 굳이 학원에 가지 않아도 저렴한 가격으로, 집에서 꾸준히 영어공부를 할 수 있다.
4. 영어 강사: 필리핀 강사들은 대부분 발음이 이상할 것 같고.. 별로일 것 같다는 편견을 깨고 생각 이상으로 괜찮았다. 그리고 엄청 스윗하다.
(민병철유폰 한정)
5. 믿을 만한 기업이다(?): 민병철유폰은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기업이기 때문에, 다양한 수강생 데이터가 축적되어 있어 비교적 정확한 레벨테스트가 가능하다. 또한 전반적으로 과정진행이 평타는 치는 느낌.
6. 높은 편의성: 수업 등록과 결제 모두 인터넷을 통해 카카오톡 알림을 통해 수업 40분 전 안내를 받을 수 있으며, 메시지를 통해 민병철유폰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간단하게 수업예약, 취소, 결제방식 변경, 과정 변경 등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다.
 
단점
1. 가격: (타 전화영어 업체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2. 랜덤한 강사배정: 강사평가를 통해 높은 평점을 준 강사와 매칭될 확률이 크지만, 랜덤하게 배정되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던 강사와의 수업을 장담할 수 없다.
3. 눈에 띄는 영어실력 상승은 기대하지 말자: 물론 모든 공부는 하기 나름이지만, 10분간의 가벼운 대화로는 쉽게 영어실력이 좋아지지 않는다.^^ (꾸준히 녹취파일과 피드백을 들으면...좋아질지도)
 
결론
★★★☆☆ 3점/5점
모든 것은 다 본인 하기 나름이다.
열심히 할 자신 있으면, 한 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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